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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 5300명 일자리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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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삼성·현대차·SK를 비롯한 30대 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O)가 내년까지 5300명 이상 청년 구직자의 취업과 창업을 돕기로 했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예산을 늘리는 등 기업 채용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4일 30대 그룹 CHO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다.

30대 그룹 ‘고용 디딤돌’ 동참
청년 훈련시킨 뒤 취업·창업 알선
노동부, 관련 예산·법안 추진 약속

 삼성·현대차·SK는 이날 간담회에서 ‘고용 디딤돌’(대기업이 유망직종 구직자에게 직업 훈련과 인턴제를 실시하고 수료 후 취업·창업을 지원) 세부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SK는 5일부터 정보기술(IT)·반도체·에너지 등 분야에서 2000명, 삼성은 20일부터 전자·전기·설비 분야에서 2500명, 현대차는 12월8일부터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800명을 각각 뽑기로 했다. 기업은 선발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내년 중 3~6개월 동안 취업 훈련을 실시하고 인턴 수료 후 협력업체와 중소·벤처기업 취업·창업을 지원한다. 수료자에겐 취업 장려금도 준다.

 30대 그룹 중 위 세 개 회사를 비롯한 LG·롯데·현대중공업·GS·두산·KT·동부·한국전력·카카오 등 12개 회사가 내년에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화답했다. 이 장관은 “내년 청년 일자리 예산을 20.6%(2조1000억원) 늘리는 등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각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동개혁을 통해 청년고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5대 입법 ▶행정 조치 ▶현장 실천 과제 등 노사정 대타협에 따른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우리 자녀가 꿈을 가진 대들보가 되느냐 꿈을 저버린 ‘달관 세대’가 되느냐 여부는 1~2년 내 고용 사정에 달려 있다”며 “ 노동 개혁 완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청년의 직접 고용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음주부터 국회에서 본격 논의할 노동개혁 5대 법안을 금년 정기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CHO들은 “청년 일자리 20만개 창출 프로젝트와 채용 박람회 등으로 조성된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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