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중 정상회담…박 대통령 "중국 최고 지도자들 관심 한반도 안정에 큰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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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31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에게 "(중국)최고위급 지도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은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리 총리와의 한ㆍ중 정상회담에서 "올해 시진핑(習近平) 주석님과 총리님, 그리고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님을 비롯한 중국의 최고위 지도자들을 모두 만났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내일(1일) 열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해 "내일 열리게 되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성사되기까지 시진핑 주석님과 리 총리님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대통령님과 한국 정부가 그동안 중.한.일 3국 정상회의 체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또한 중·한·일 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여를 해 주셨다"라며 "우리는 중·한 관계의 진일보한 발전을 추진하고, 중·한·일 협력을 강화하며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과 리 총리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

▶박근혜 대통령 : 이렇게 다시 뵙게 돼서 참 반갑습니다. 총리에 취임하신 이후 이번이 첫 방한이신데 총리님과 대표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난 9월에 중국을 방문해서 시 주석님과 총리님을 만나서 유익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었는데 내일 열리게 되는 한ㆍ일ㆍ중 3국 정상회의가 성사되기까지 시 주석님과 총리님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올해 시 주석님과 총리님, 그리고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님을 비롯한 중국의 최고위 지도자들을 모두 만났습니다. 이렇게 최고위급 지도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은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회담에서도 총리님과의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리커창 중국 총리 : 우선 한국을 공식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의 따뜻한 초청과 극진한 환대에 감사드리고요. 먼저 시진핑 주석님의 따뜻한 인사와 축원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방문은 제가 4번째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고, 또 제가 총리로 취임한 다음에 처음으로 방문하는 것입니다. 이번 방문에 대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요. 특히 대통령님의 리드 하에 중.한 관계가 긴밀해지는 모습을 보고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중.한 양국의 각 분야에 새로운 관계로 끌어올리기를 바랍니다.

또한 제가 이번에 제6차 중ㆍ한ㆍ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입니다. 대통령님과 한국 정부가 그동안 중ㆍ한ㆍ일 3국 정상회의 체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또한 중ㆍ한ㆍ일 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여를 해 주셨습니다. 이에 대해서 높이 평가합니다.

우리는 중ㆍ한 관계의 진일보한 발전을 추진하고, 중ㆍ한ㆍ일 협력을 강화하며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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