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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앞에 선 김무성 대표

중앙일보

입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경북 포항 영흥초등학교를 찾아 부친 고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흉상앞에 섰다. [사진 프리랜서 공정식]<br> <br>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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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의 '김용주'란 이름을 두고 야당은 김무성 대표의 아버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동명이인일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여야는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연일 뜨거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야당은 앞으로 만들어질 국정교과서는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정당화할 것이 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에 맞물려 국정화를 추진하는 여당 대표의 아버지가 친일을 했다며 비난의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오후 부친인 고(故)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 설립한 경북 포항 영흥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김대표는 이 자리에서 "요새 좌파들에 의해 아버지가 친일로 매도되고 있다”며 “내가 정치를 안 하면 이런 일이 없을 텐데, 자식된 도리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적극적인 해명을 했다.

지난 27일에는 100쪽짜리 해명자료까지 배포하기도 했다. 자료에서 김 대표는 "우리 아버지가 왜 안중근·윤봉길 의사처럼 하지 않았느냐고 말하면 할 말 없지만, 친일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영흥초는 김 대표의 부친이 사재로 세운 학교로 2011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김 전 회장의 흉상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이날 학생들에게 건네받은 꽃다발로 헌화하고 부친의 평전과 100쪽자리 친일 해명자료를 올려놨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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