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 시리게 기온이 떨어지고 코끝 찡하게 찬바람이 불어온다. 왕성한 생명력이 넘치던 계절은 간데없고 온 산을 빨갛고 노랗게 물들이던 단풍도 어김없이 끝나 간다. 모두 다 끝을 운운하는 계절이지만 여전히 제 빛깔을 뽐내는 꽃이 있다. 억새와 갈대다.
갈대밭이 조성된 전남 순천 순천만정원.
가을 햇살 아래서 반짝이는 건 억새와 갈대 중에서도 꽃이다. 꽃 한 송이 한 송이는 작고 수수하지만 무리 지어 너울거리는 뽀얀 꽃은 눈부시다. 억새와 갈대를 찾아 나서는 가을 여행은 늦가을의 꽃놀이다.
억새와 갈대는 보통 9월 말께 꽃을 피워 시간이 흐르면서 갈색으로, 다시 은색으로, 나중에는 흰색으로 변한다. 꽃에 솜털이 차오른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가장 아름답다. 억새꽃, 갈대꽃은 볕의 결을 따라 빛깔이 달라진다. 해가 뜨고 질 때 부드러운 햇빛 아래서는 황금색으로, 강렬한 볕이 내리쬐는 한낮에는 새하얗게 나부낀다.
억새와 갈대는 쌍둥이 취급을 받지만 완전히 다른 식물이다. 갈대는 물가에서만 자라지만 억새는 물기가 없는 뭍에서도, 산등성이에서도 잘 자란다. 사는 곳이 다르니 억새와 갈대를 감상하러 떠나는 여행길의 행선지도 갈린다. 억새를 만나려면 산행을 감수해야 하고, 습지로 향할수록 갈대와 가까워진다.
유심히 살펴보면 억새와 갈대의 생김새가 미묘하게 다른 것도 눈치챌 수 있다. 줄기에 꽃이 수북하게 매달리는 갈대에 비하면 억새는 수술의 양이 적다. 최대 3m 이상까지 자라는 갈대가 억새보다 갈색빛이 짙다. 2m 정도까지밖에 자라지 못하는 억새는 갈대보다 은빛을 띤다. 또 갈대 줄기는 속이 비어 있는 반면, 억새는 줄기 속이 들어차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사는 곳이 어디든 외양이 어떻든 억새와 갈대는 늦가을 헛헛한 마음을 달래 주기 충분하다. 익숙하고 친근한 친구를 만난 듯 기껍다. 우리 땅 어느 들녘에서든, 어느 물가에서든 흔히 마주할 수 있다. 그래도 억새와 갈대가 광활하게 무리를 이루고 있는 ‘명소’는 있다. 오롯이 억새와 갈대가 주인공인 땅이다. 찬찬히 거닐면서 가을꽃의 매력을 음미하기에 제격인 여행지를 소개한다.
억새와 갈대
억새는 척박한 땅에서도, 바람이 거센 들에서도 자란다. 끈질겨서 흔하고 익숙해서 기껍다. 억새는 가을이 되면 은은하게 빛나는 하얀 꽃을 만발한다. 며칠 잠깐 폈다 지는 꽃이 아니라 초겨울까지 우리 곁을 내내 지켜 주는 가을꽃이다.
민둥산 기차 타고 떠나는 억새 여행
강원도 정선 민둥산 정상 억새꽃이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강원도 정선에서 ‘민둥산(1118m)’은 고유명사다. 나무 한 그루 없이 벌건 흙이 드러난 산을 뜻하는 일반명사 민둥산이 아니다. 민둥산도 한때는 헐벗은 산이었다. 1970년대까지 화전민이 수시로 산에 불을 질러 나무가 남아나지 않았다. 워낙 바람이 거세고 자연 산불이 많아 박정희정부가 추진했던 산림녹화 사업도 민둥산을 울창하게 하는 데는 실패했다.
나무 대신 민둥산을 빽빽하게 뒤덮은 것은 참억새다. 이름처럼 민숭민숭하게 생긴 민둥산 산머리는 가을만 되면 은빛 파도가 친다. 하얀 솜털이 달린 억새가 너울너울 춤을 춘다. 지금은 아예 정선군청이 민둥산을 억새로 특화된 산으로 가꾼다. 매해 잡목을 제거하고 억새 증식 작업을 벌인다. 1996년부터 마을 주민이 억새꽃 축제를 열었고, 전국에서 등산객이 몰리는 억새 명소가 됐다.
민둥산까지는 서울 청량리역 등에서 기차로 갈 수도 있고 자가용을 몰고 갈 수도 있다. 좀 더 운치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기차 여행을 추천한다. 무궁화호 열차가 민둥산 어귀 민둥산역까지 다닌다.
민둥산 억새 산행은 증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정상을 찍고 발구덕으로 내려오는 여정이 일반적이다. 2~3시간 걸린다.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 산행에도 알맞다. 민둥산 입구에는 소나무와 잡목이 무성하지만, 8부 능선부터 억새 군락지가 나타난다. 자그마치 66만㎡에 달하는 억새밭이 펼쳐진다. 억새밭에 들어서면 사람 키보다 큰 억새에 파묻혀서 한 줄기 등산로 외에는 주변 경치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일찌감치 9월에 시작된 민둥산억새꽃축제는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정선군 관광 안내 전화 1544-9053.
천관산 기암괴석과 다도해가 어우러진 억새밭
전남 장흥 천관산에 오르면 다도해를 배경으로 억새꽃을 구경할 수 있다.
빗자루로 만들고 새끼줄을 꼬는 데 썼다지만 억새의 용도가 나무만 할 수는 없다. 전남 장흥 천관산(723m)은 그래서 애초에 사람들이 눈길을 주지 않던 산이었는지도 모른다. 세차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으로 나무가 자라지 못했고 그 땅을 무심하게 채운 것이 억새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무가 없기에 천관산은 더욱 주목을 받는다. 천관산의 척박한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130만 ㎡에 이르는 억새밭이 특별한 경관을 연출한다. 여기에 올망졸망 섬들이 떠 있는 풍광이 어우러진다.
전남 장흥 천관산에 오르면 다도해를 배경으로 억새꽃을 구경할 수 있다.
억새는 햇살의 강도와 방향에 따라 하얀색이나 잿빛을 띤다. 가장 보기 좋은 흰색은 태양과 억새가 45도 이하를 이루며 역광을 받을 때다. 오전 9시 이전이나 오후 5시 이후에 태양을 안고 바라보아야 그 모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야간 산행은 위험천만하니 천관산 억새의 진가를 보려면 새벽부터 서두르길 권한다. 다도해 너머로 해가 떠오르면서 황금빛으로 변하는 억새밭을 감상할 수 있다.
천관산을 오르는 방법은 10가지가 넘는다. 가장 빠른 방법은 대덕읍 방면 탑산사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탑산사~구룡봉~환희대~닭봉~연대봉(2.8km)에 이르는 데 1시간20분이면 충분하다.
하나 보통은 관산읍 방면에서 장천재를 기점으로 오르는 쪽을 택한다. 천관산이 자랑하는 기암괴석과 다도해를 두루 만끽하며 오를 수 있어 시간은 오래 걸려도 눈은 더 즐겁다. 장천재~체육공원~환희대(구룡봉)~닭봉~연대봉(3.6km) 코스로 정상까지 2시간30분 남짓 걸린다. 천관산 도립공원 관리 사무소 061-867-7075.
영남알프스 국내 억새 산행 1번지
은빛으로 물든 영남알프스 억새 군락지.
영남알프스는 공식적인 지명이 아니다. 경북 경주시·청도군과 경남 밀양시·양산시, 울산광역시 울주군 등에 걸쳐 있는 산악 지대를 일컫는 말이다. 가지산(1240m)을 중심으로 신불산(1159m)·영축산(1081m) 등 해발 1000m 이상의 산 9개가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 만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처음에는 산악인의 은어였던 것이 진짜 이름처럼 굳어졌다.
영남알프스는 조선 시대에는 천주교 신자가 박해를 피해 숨어 들어왔고, 한국전쟁 직후에는 빨치산이 활동했던 땅이었다. 그만큼 험하고 깊은 산악 지대다. 전문 산악인과 암벽 등반가의 도전 의식을 고취시킨다. 평범한 사람이라도 가을만큼은 영남알프스에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영남알프스가 가을철 억새 산행 1번지로 꼽히는 까닭이다. 신불산과 취서산 사이, 간월산 밑 간월재, 고헌산 정상 부근 평원에 억새 군락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최고 억새 명소로 꼽히는 곳은 신불산 평원이다. 산의 능선을 따라 4㎞에 이르는 고원이 억새로 빽빽하다. 매년 10월 이곳에서 영남알프스 억새대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끝났지만 억새꽃의 생명은 질기다. 11월 초까지 환한 가을 산을 구경 할 수 있다.
재약산(1108m) 사자평도 억새로 유명하다. 사자평 억새밭은 약 413 만㎡로, 국내에서 가장 넓은 억새 군락지다. 표충사에서 흑룡폭포를 거쳐 오르면 정상이고, 재약산 동쪽 아래가 사자평 억새밭이다. 사자평 억새밭을 둘러보고 표충사로 되돌아오는데 약 6시간 걸린다. 왕복 거리는 약 10㎞다. 울산광역시 산악 연맹 052-296-8848.
화왕산 정상 분화구에 드넓은 억새밭
하얀 억새가 넘실대는 경남 창녕 화왕산. 멀리 보이는 성곽이 화왕산성이다.
경남 창녕 화왕산(757m)은 영남알프스와 함께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억새 산으로 백두산이나 한라산처럼 화산 분화로 만들어진 산이다. 해서 정상 부근이 밋밋하거나 봉긋하지 않다.
분화구였던 자리가 움푹 패었다. 바로 이 자리에 드넓은 억새밭이 있다. 산 정상에 오르면 어느 곳에서나 24만 ㎡의 억새 평원이 눈 안에 들어온다.
화왕산은 정상까지 향하는 등산로가 완만해서 가족 여행객이 찾기에도 부담이 없다. 억새 평원까지 임도가 연결돼 있어 쉬이 올라갈 수 있다. 등산객은 보통 임도를 따라 오르는 옥천매표소 길을 택한다.
화왕산 등산 중에는 사적 46호로 지정된 화왕산성을 만날 수 있다. 둘레 2600m에 이르는 화왕산성은 가야 시대 축조된 성으로 추정된다. 쓸모를 잃고 방치되다가 임진왜란 때 홍의장군 곽재우의 의병 근거지로 제 기능을 톡톡히 했다.
산성 동문을 통과하면 화왕산 억새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성을 따라 등산로가 잘 다듬어져 있다. 오른쪽으로 돌아 화왕산 정상으로 가도 되고, 왼쪽으로 올라가서 배바위~서문으로 가도 된다. 산성을 한 바퀴 도는 길은 약 2.5km로 한 시간이면 족하다. 힘에 부치는 등산객은 동문과 서문을 곧장 잇는 길만 걸어도 된다. 400m 정도 쉬엄쉬엄 걸으며 올라도 10분이면 된다.
기왕 산에 올랐으니 정상을 밟고 싶다면 서문에서 화왕산 정상까지 이어진 길 2.5km 구간을 걸어야 한다. 200m 남짓한 오르막길이 고비일 수도 있지만 정상에 오르면 눈앞의 억새밭과 창녕읍 시내를 한번에 조망할 수 있다. 멀리 우포늪까지 보인다. 창녕군 주택산림과 공원 담당 055-530-1561.
갈대는 작은 하천이나 개울가에 자라는 풀이다. 물이 있는 곳 특히 소금기가 있는 땅에서도 쑥쑥 큰다. 해서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습지에는 어김없이 갈대가 자라고 있다. 청명한 하늘 아래 하얗게 빛을 반사하는 갈대 군락이 바람에 쓸려 너울거리는 장면은 늦가을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순천만 국내 최대 갈대 군락지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전남 순천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전남 순천에는 우리나라 최대 갈대 군락지가 있다. 바로 국내 생태 관광 1번지 순천만이다. 순천 교량동과 대대동, 해룡면 등에 걸쳐 있는 순천만 갈대밭의 총면적은 100만 ㎡에 이른다. 시내를 관통하는 동천과 이사천이 합쳐져 바다에 이르는 물길이 갈대로 빽빽이 들어차 있다.
늦가을을 맞아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순천만은 사계절 내내 그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찬바람이 불어올 때 멋스러움이 배가 된다. 순천만의 주인공인 갈대가 꽃을 틔워서다. 사실 갈대에 꽃이 맺히는 때는 이른 가을이지만 갈대꽃의 진가는 수술에 하얀 솜털이 달리는 10월 중순에 발휘된다. 순천시에서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순 매년 순천만 갈대 군락이 있는 순천만자연생 태공원에서 순천만갈대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11월 6일부터 8월까지 예정돼 있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생태공원에 입장할 수 있지만 축제 기간만큼은 특별히 오전 6시부터 순천만을 구경할 수 있다. 단, 11월 7, 8일 이틀간 운영하는 새벽투어 신청자만 어스름한 새벽녘 순천만을 감상하는 행운이 주어진다. 10월 30일까지 순천만갈대축제 홈페이지(reeds.suncheon.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새벽투어는 아침 6시 무진교를 출발해 갈대숲탐방로~용산전망대를 찍고 돌아오는 3시간 코스다.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전남 순천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일출을 놓쳤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순천만은 일몰 명소로도 손꼽힌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과 이어진 갯마을 와온이 일몰 감상 포인트다. 김춘추·곽재구·나희덕 등 내로라하는 시인이 와온 갯벌에 몸을 누이는 저녁 해를 보고 시를 지었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 061-749-4007.
신성리 영화·드라마 단골 촬영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추노’의 촬영 무대였던 충남 서천 신성리 갈대밭.
전북 장수에서 발원해 1000리를 흘러온 금강은 서해로 빠져나간다. 강물이 바다와 만나기 직전 유속이 급격히 느려지면서 싣고 온 모래와 흙을 토해 내는 자리가 바로 충남 서천 신성리 금강 변이다. 바닷물과 뒤섞인 하천에 하루 18시간 이상 잠겨 있는 이 땅에 육지 식물은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대신 폭 200m, 길이 1km에 이르는 넓은 땅은 갈대 차지다. 염생식물인 갈대는 물가를 따라 자라고 소금기가 섞인 토양에서 쑥쑥 큰다.
신성리 갈대밭의 가치를 먼저 알아본 이들은 전국의 로케이션 장소를 물색하고 다니는 영화인과 방송국 사람들이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추노’ 등에 신성리가 등장했다. 갈대밭은 입소문을 타고 촬영 명소에서 여행 명소가 됐다. 사람 키만큼 훤칠하게 자란 갈대 군락은 영화나 드라마의 극적인 분위기와 맞아떨어진다. 갈대밭 한가운데에 서면 세상과 동떨어져 자연 속에 푹 잠긴 기분이 든다.
갈대는 봄에 새싹이 돋아나 푸른 기운을 유지하다 가을이 되면 허옇게 시들어 겨울을 난다. 갈대밭 한가운데 산책 길을 거닐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갈대밭에 들어서는 순간 스치는 바람에 몸을 비비며 서걱대는 갈대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갈대밭에서 10km쯤 떨어진 금강 하구는 겨울 철새를 볼 수 있는 철새 도래지다. 고니·청둥오리·검은머리물떼새·검은머리갈매기 등 40여 종 10만 마리의 철새가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 철새가 북녘으로 떠나는 2월 말께까지 탐조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서천군 문화관광과 041-950-4256.
우포늪 원시의 자연을 거닐다
경남 창녕 우포늪의 해 질 녘 풍경.
경남 창녕보다 유명한 게 우포늪이고 우포늪 하면 람사르(Ramsar) 협약이 떠오른다. 람사르는 식물, 물새 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 협약으로 우리나라는 1997년 가입했다. 세계 101번째 가입국이다. 우포늪이 람사르에 의해 국제적으로 보호해야 할 습지로 조명받으면서 비로소 습지의 생태학적 가치에 눈을 떴다.
눈은 떴지만 아직 어렴풋하다. 우포늪이 유명하다는데 한번 구경이나 가자는 생각으로 왔다가 실망만 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허다하다. 우포늪은 국내에서 가장 큰 자연 늪이자 가장 큰 내륙 습지다.
우포늪 습지 면적은 약 2.313km2(약 231ha)다. 하지만 이 습지에 압도적이거나 감탄할 만한 경관이 없다. 우포늪에 살고 있는 자그마한 동식물 1500여 종에 그 가치가 있다.
가장 좋은 여행법은 1억4000만 년 전에 만들어진 원시 자연 우포늪을 기계가 아닌 사람 자신의 힘으로 돌아보는 것이다. 우선 우포늪 입구에서 자전거를 빌려 왕복 5km의 탐방로를 달릴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우포늪 둘레를 걸어서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우포늪에는 8.4km 길이의 탐방로 우포늪 생명길이 있다. 제방을 걷고 갈대숲을 지나 물 빠진 습지를 걷다 보면 바로 눈앞에서 겨울 철새를 볼 수 있다.
때마침 경남도청이 11월 1일까지 우포늪 일대에서 ‘우포, 갈대와 바람의 시간’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생태해설사와 함께 우포늪 갈대숲을 탐방할 수 있고 우포늪 생태관에서 각종 공연과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경상남도 관광진흥과 055-211-4614.
글=양보라 기자 bora@j oongnang.co.kr
사진=중앙포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