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름값 L당 1497.57원… 4분기 1400원대 ‘안착’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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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유소 휘발유 값이 7개월 만에 리터당 1400원대로 떨어졌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22일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497.57원이다. 전날 대비 1.04원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이달 14일부터 9일 연속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이 1400원대로 내려간 건 20일(리터당 1499.5원)부터다. 지난 3월 7일(1499.25원)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휘발유 값은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로 1월 17일 1496.70원으로 1400원대에 진입한 뒤 14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국제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으로 다시 오름세를 타 3월 이후 1500원대에 머물러왔다. 그러다 1400원대까지 떨어진 최근엔 리터당 1300원대에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이미 리터당 1500원 미만에 제공하는 주유소가 전체의 70%에 달한다. 휘발유 가격이 1400원대에 안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환율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는다. 특히 원ㆍ달러 환율이 석유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일정기간 변동이 없더라도 원ㆍ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정유사 공급 가격에 10% 만큼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정유사 관계자는 “저유가에 글로벌 경기 하락 여파로 4분기에도 휘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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