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때 급성장 … BBK·박연차 사건 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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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법무법인 바른은 1998년 강훈(61)·김재호(53)·홍지욱(53) 변호사 등 판사 출신 3명이 손을 잡으면서 탄생했다. 송무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환위기 직후에 쏟아진 민사사건들을 수임하면서 급성장했다. 초기에는 판사 출신들이 주축이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검찰 고위직 출신을 대거 영입했다.

창립 17년 … 기업자문 영역 확대

 최종영 전 대법원장, 박일환·박재윤 전 대법관이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고 김동건 전 서울고법 원장을 포함해 고법 부장판사 이상 판사 출신만 17명이 소속돼 있다. 문성우 전 대검 차장은 공동 대표변호사,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고문,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은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BBK사건, 박연차 게이트 등 굵직한 형사사건으로 법인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최근엔 연예인 관련 사건과 폴크스바겐 소송,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손해배상소송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정인진 대표는 “송무의 무게중심을 유지하면서 기업 자문 분야 변호사들과 유기적인 협업구조를 일궈가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임장혁 기자·변호사 im.janghyuk@joongang.co.kr

◆정인진 대표=서울대 법대 재학 중이던 1975년 사법시험 17회에 합격했다. 2004년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24년간의 판사 생활을 접고 바른에 합류했다. 2012년부터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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