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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누리당 원유철 "야당은 양치기 소년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중앙일보

입력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0일 “야당은 단 1페이지도 쓰이지 않은 교과서에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 괴담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을 이솝 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에 빗대 “야당이 괴담에 편승하다 보면 날카롭게 정부를 비판해야할 때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양치기 소년의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 북한 교육위원회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난하는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는데, 야권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었다”고도 했다. 참여연대에 대해선 “2010년 천안함 사건 때 UN 안전보장이사회에 청원을 제출해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는데, 이번에도 교과서에 대해 UN에 긴급청원을 제출했다”고 성토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현행 역사 교과서에 대해 “교과서 5종이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편향된 생각을 가진 교사들의 목소리가 교과서 채택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출판사들도 잘 팔리는 교과서를 만들어 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위는 담합행위가 있는지, 교과서 채택을 위해 불공정 행위를 하지 않았는지 조사에 착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면 수능에 부담이 된다는 얘기는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그는 “교과서 7종이 부담되나, 아니면 1종의 교과서가 부담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1974년 8월 15일 기념식장에서 벌어진 ‘영부인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과 1983년 10월 9일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일어난 ‘아웅산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역사교과서에는 한 줄도 없고, 김일성의 ‘보천보 전투’만 자세히 실린 게 현재 역사교과서의 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국정교과서가 될 것”이라는 야당 주장에 대해 “친일ㆍ독재를 미화한 역사교과서를 만들면 국민들이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은 기자 lee.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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