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소사 홈런포 … 관중은 "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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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타자, 우익수 새미 소사!"

"우~."

'코르크 방망이' 파문을 일으켰던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가 돌아왔다. 일곱경기 출전정지에서 해금된 소사는 19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가 열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 모습을 나타냈다.

3만9천여명의 관중은 장내 아나운서의 선수 소개 때 소사의 차례가 되자 환호 대신 야유를 퍼부었다. 소사가 타석에 들어설 때도 마찬가지였다. 소사를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온 관중도 꽤 많았다.

소사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배트가 부러지며 우전안타를 때렸다. 그 부러진 배트에서 코르크는 발견되지 않았다.

5회초에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지난 5월 1일 이후 49일 만에 터져나온 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홈런이 터지자 관중의 야유가 다시 이어졌고 소사는 기쁜 내색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베이스를 돌았다.

컵스는 소사의 홈런과 선발 케리 우즈의 호투 속에 4-1로 이겼다. 소사는 경기가 끝난 뒤 "나는 터프가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강인하기 때문에 비난과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태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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