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의 영웅’ 백선엽(95·사진) 예비역 대장이 13일 국방대학교에서 명예 군사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국방대가 명예 군사학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건 학교 창립 60년 만에 처음이다.
국방대 관계자는 “백 장군이 6·25전쟁의 위기 상황에서 국가를 수호하는 데 헌신했고, 휴전 이후에도 강군 육성에 기여한 공적을 평가했다”며 “대학원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제1호 명예 군사학 박사학위 수여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백 장군은 1사단장으로 참전한 낙동강 전투 당시 “여기서 더 후퇴할 땅이 없다. 더 밀리면 나라가 망한다. 내가 물러나면 너희가 나를 쏴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미국 고위 장성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그와 사진 찍는걸 영광으로 여길 정도다. 버나드 샴포우 미 8군 사령관도 학위수여식에 참석한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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