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포츠] 프레지던츠컵 승부 첫 날 포섬에 달렸다

중앙일보

입력

인터내셔널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단장이 조 편성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라이스 단장은 6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2015년 프레지던츠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 방식이 달라졌다. 그렇기 때문에 조 편성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올해 대회는 2013년 34경기에서 30경기로 줄었다. 이기면 1점을 얻는 경기 방식이고, 15.5점을 획득하면 우승을 할 수 있다.

포섬과 포볼을 언제할 것이냐에 대한 우선 선택권이 있었던 인터내셔널팀은 2013년과 달리 첫 날 포볼 대신 포섬을 택했다. 프라이스 단장은 “선수들과 얘기하고 부단장들과 상의한 결과 포섬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포섬은 둘이 한 조가 돼 한 번씩 번갈아 치는 방식이라 둘이 쳐서 좋은 스코어를 선택하는 포볼과 차이가 있다. 포볼은 팀보다 개인 기량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포섬은 둘의 호흡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는 등 팀워크가 강조되는 방식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미국팀에 뒤지는 인터내셔널팀으로선 포섬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인터내셔널팀 최경주 수석 부단장도 첫 날 포섬 승부가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만약 포볼 경기에서 우리가 밀리면 따라가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상위 10명은 우리도 해볼만하기 때문에 포섬을 먼저 택핵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첫 날 포섬 5경기에서 최소 절반인 2.5점 이상을 획득해야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터내셔널팀은 역대 전적에서 1승1무8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였다. 1998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한 뒤 미국팀에 계속 밀리고 있다. 1998년 당시에도 포섬이 상당히 중요한 위닝 포인트가 됐다. 인터내셔널팀은 포섬에 걸린 10점 중 8점을 쓸어 담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끝에 미국팀을 20.5-11.5로 대파했다.

프라이스 단장은 “강한 선수를 앞으로 내보내려는 전략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포섬, 포볼 조 편성 2가지 기준도 밝혔다. 그는 “첫 째 골프를 떠나서 두 선수의 개인적인 호흡이 기준이 된다. 두 번째로 성향을 고려해서 모든 경우의 수를 펼쳐놓고 포섬 혹은 포볼에 어울릴지 계산한다. 선수, 부단장들과 최대한 대화를 많이 해서 최고의 조 편성을 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팀 제이 하스 단장은 “선수들 입장을 잘 들어주는 게 단장의 역할이다. 또 부단장들에게 가능한 많은 정보를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조 편성은 매일 달라질 수 있다. 연습 라운드와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우승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