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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종걸 "방문진 이사장, 고문경찰 이근안이 전신성형하고 등장한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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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새청치련 원내대표. [사진 중앙포토]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를 ‘공산주의자’로 표현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해 5일 사퇴를 촉구했다. 고 이사장은 2013년 ‘애국시민사회진영’ 신년하례회서 자신이 검찰 수사를 맡았던 ‘부림사건(부산 지역 사회과학독서모임 국가보안법 사건)’을 언급하며 “문재인 후보도 공산주의자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지난 2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해서도 "(당시 이후) 사정이 변경된 건 없는데 답변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공안검사인 고 이사장을 빗대 "고문경찰로 이름높은 이근안씨가 전신성형하고 등장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며 "미방위 국정감사에서 시대착오적인 극우의 민낯이 드러난 고 이사장은 민주주의의 적으로 반드시 퇴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우려스러운 것은 박근혜 정권에서 극우발언은 출세의 수단이자 자리보전의 든든한 방패가 되었다는 것"이라며 "고영주를 출세의 롤 모델로 삼는 극우파들의 반사회적 활동에 경고하기 위해서라도 그는 이사장직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대통령의 뒷배만 믿고 야당대표와 국회의원을 공산주의자로 주장하는 사람이 이사장을 맡고 있으니 정상적으로 운영될 리 만무하다"며 "박근혜 정부는 방송의 정상화와 정신 나간 막말이라는 사회악 척결을 위해서 고영주 이사장을 당장 사퇴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미방위 소속인 전병헌 최고위원도 "지난 MBC 방문진 국감을 통해 고영주 이사장은 전문성, 자질, 공정성 등 3박자 모두에서 완벽하게 부적격자임을 확인했다"며 "방문진과 공영방송을 위해서도, 그리고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는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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