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 부부 피살 40대 용의자 추적 … 입주민 지인으로 연락 두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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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다가구주택 주인 부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4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용의자는 다가구주택 입주민의 지인이다.

5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그간 20명을 용의선상에 올려 놓고 수사를 벌여왔다. 다가구주택 입주민 15명, 방문객 1명, 주인 부부의 두 아들, 그리고 음식배달원 두 명이다. 범행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사건이 발생한 다가구주택에 드나드는 모습이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인물들이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40대 용의자가 당초 입주민일 것으로 추정했지만 탐문 수사 결과 입주민과 함께 거주하는 지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기공사 업자인 이 남성은 같은 일을 하는 세입자와 지난해 9월쯤부터 함께 살았다. 세입자는 경찰 조사에서 “전국을 다니며 일을 하다가 일거리가 없으면 천안에 찾아와 신세를 지곤 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후 현재까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경찰은 명절이 낀 데다 출장이나 휴대전화 요금 미납 등 개인 사정으로 연락 닿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연락이 닿지 용의자로 지목하고 소재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혐의점을 입증하기 위한 여러 정황을 갖고 있는만큼 우선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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