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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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3% 오른 1만6472.37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74% 급등한 4707.77로, S&P 500 지수도 1.43% 상승한 1958.0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95% 오른 6129.98로, 독일 DAX 30 지수는 0.46% 상승한 9553.07을 기록했다.

9월 신규 고용자 수 14만 명에 그쳐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상승 반전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14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시장 전망치인 20만명을 밑돌았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리만 베라베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AFP통신에 "미국 노동시장이 힘을 잃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던 논리가 현재는 유효성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 인상 계획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팬턴 매르코이코노믹스의 이안 세퍼드슨의 말을 인용해 "10월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12월은 다르다"며 "10~11월에 경제 상황이 개선된다면 12월에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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