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갯벌이나 해안가를 찾는다면 해수 범람 등을 주의해야 한다. 초대형 보름달인 이른바 '슈퍼문'의 영향으로 조수 간만의 차가 평소보다 커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25일 추석 연휴 기간 갯벌이나 해안가를 방문할 때 조수 간만의 차를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슈퍼문의 영향으로 추석날(27일)로부터 2~3일 간은 조수 간만의 차가 최대 10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갯벌은 평소 보더 넓게 드러나 갯바위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갯벌 체험이나 낚시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지만 밀물 때는 평소보다 빠르고 높게 물이 차 갯벌에 고립될 우려가 있다. 해안가 저지대는 바닷물이 넘쳐 침수되거나 하수도도 역류할 수 있다. 동해안에서는 너울성 파도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해경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저지대 등 해수범람 위험 구역을 사전 점검하고 항·포구에 정박 중인 선박 등의 안전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갯바위나 방파제 등 위험 구역은 안전계도 및 출입통제 등을 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슈퍼문이 뜨는 날은 1년 중 가장 조석간만의 차가 크다는 백중사리(8월31~9월1일) 때보다 조수 간만의 차가 더 커진다"며 "만약 사고가 나면 122나 119로 빨리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