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택시' 주연배우 난폭운전 덜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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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뤽 베송 감독의 영화 '택시' 시리즈에서 주연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던 프랑스 영화배우 사미 나세리(41)가 영화에서의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실제로 광란의 질주를 하다 법의 심판을 받았다.

파리 지방법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나세리에게 폭행.난폭운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8개월(집행유예)과 5천유로(약 7백만원)의 벌금과 함께 면허정지 3년형을 선고했다.

나세리는 2000년 10월 14일 새벽 디스코텍 앞에 주차된 자신의 차를 실수로 들이받고 달아나던 운전자를 추격전 끝에 파리 외곽의 자동차 전용도로에 강제로 정차시킨 뒤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에도 파리발 몬트리올행 에어프랑스 여객기에 탑승했다 스튜어디스에게 폭언과 위협을 한 혐의로 징역 1개월(집행유예)과 함께 3천유로의 벌금 처분을 받기도 했었다.

알제리 출신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나세리는 거친 행동 탓에 프랑스 영화계에서도 '악동'으로 소문이 나 있다.

파리=이훈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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