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성 미모로 외화벌이…당국에 이어 '돈주'들도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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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NK]

북한이 외화벌이에 여성을 앞세워온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의 일본판은 최근 북한 당국이 이런 움직임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은 국가들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서빙을 하는 여성을 미모 기준으로 선발하거나, 혹은 젊은 여성들이 세차를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데일리NK는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평양냉면’을 예로 들었다. 이 곳에서 서빙 역할을 하며 ‘지나’라는 이름을 사용한 여성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스타가 됐다고 한다. 현재는 북한으로 돌아간 상태로, 어떤 이유인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해외에서 운영 중인 식당 등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행여 탈출을 시도할까봐 엄격한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일리NK는 지나 씨의 후임도 인기 몰이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뿐 아니라 신흥 부유층인 ‘돈주’ 역시 북한 여성의 미모를 무기로 하는 사업에 나섰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젊은 여성들이 세차를 해주는 서비스가 하나의 사례라고 한다. 데일리NK는 “북한에도 꾸준히 늘고 있는 ‘마이카 족’(자가 운전자)를 겨냥한 세차 서비스에 돈주들이 진출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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