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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이냐 금배지냐" 日 사스케 의원 착용금지 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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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4월 일본 이와테(岩手)현 지방의원에 당선된 복면의 레슬러 '더 그레이트 사스케'(33.본명 무라카와 마사노리.사진)가 복면과 의원직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7일 "이와테현 의회가 25일 의회 내에서 복면 착용을 금지하는 회의규칙 개정안을 채택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스케는 유권자들에게 공약했다며 복면을 쓰고 의정활동을 해 왔다. 이와테현 의회규칙에는 의사당에서 모자.외투 착용 등을 금지하는 규정은 있지만 복면 관련 규정은 없었다. 그동안 이와테현의 자민당.무소속 의원들이 "복면을 쓰고 의정활동을 하는 것은 의회 모독"이라며 복면을 벗으라고 요구하면서 전국적인 논쟁이 벌어졌다.

그런 와중에 마스크를 쓰고 성인용 비디오에 출연했다고 한 주간지가 보도하면서 사스케는 더욱 궁지에 몰렸다. 사스케는 "다른 사람이 내 마스크를 쓰고 출연한 것이며, 다만 비디오 광고에 내 이름을 써도 좋다고 허락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마스크를 벗게 만들려고 나를 중상모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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