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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기업메시징 진출

중앙일보

입력

“OO카드 승인 6251 김*호, 09/22 16:33 카페U 23,000원 일시불”
앞으로는 이런 신용카드 결제 확인 문자를 카카오톡으로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음카카오는 22일 시범운영 중인던 ‘카카오톡 알림톡’을 공식 출시하고 기업메시징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알림톡은 쇼핑몰·은행·신용카드·택배업체 등이 개별 소비자들과 따로 카카오톡 친구를 맺지 않더라도, 정보성 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업체들이 문자메시지로 보내던 주문·결제·입출금·배송 정보를 소비자들이 익숙하게 자주쓰는 카톡으로 보낼 수 있게 된 셈이다.

다음카카오는 “기존 문자메시지는 발송 주체가 명확치 않았지만, 알림톡은 카톡 프로필로 발신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보안성이 더 높다”며 “알림톡 메시지엔 카카오인증마크를 붙여 피싱이나 스팸에 대한 우려도 낮췄다”고 밝혔다.

기업메시징은 은행·신용카드사 등 기업이 실시간으로 고객들에게 알려줘야할 정보를 기업 대신 처리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문자발송 대행 서비스다. 1990년대 후반 100억원대이던 이 시장은 신용카드 사용량이 늘면서 지난해 시장규모가 5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인포뱅크 등 중소기업들이 개척한 이 시장에 KT·LG유플러스 등 통신망을 가진 통신사들도 직접 뛰어들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3800만 명이 쓰는 카카오톡을 가진 다음카카오 역시 성장하는 기업메시징 시장을 주목했다. 가격도 획기적으로 낮췄다. 알림톡 메시지 1건당 가격은 최대 1000자까지 6원으로, 단문 9원, 장문 10~20원인 기존 서비스들보다 크게 저렴하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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