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유해사이트 방지 앞장 김성진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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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유해사이트 방지 단체 네스튠(www.netstune.com)의 운영자 김성진(19)군이 최근 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제16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최연소 정보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원 1학년에 재학 중인 金군이 유해사이트 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청담정보통신고에 다니던 2000년. 친구가 음란 사이트에 빠지는 모습을 보고 직접 차단 프로그램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 때 정보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수상할 정도의 컴퓨터 실력을 지닌 金군이었기에 수개월 만의 노력 끝에 '모야'라는 차단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이 완성되자 金군은 "음란 사이트, 우리 손으로 없애자"는 구호로 네스튠을 설립했다. 처음에는 학교 친구 세 명만 참여했지만 활동이 알려지면서 청소년들에게서 격려 메일과 참가 신청이 쇄도했다.

현재도 13~19세의 청소년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는 네스튠은 홈페이지에서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을 나눠주고 음란사이트를 발견하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고발해 강제폐쇄토록 하는 활동을 꾸준히 벌여오고 있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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