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매수 430억으로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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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나흘 만에 하락하면서 650 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주 말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는 발표로 뉴욕증시가 하락하자 최근 주가를 끌어올렸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42포인트(1.11%) 떨어진 657.82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13일째 주식을 샀으나 규모는 4백30여억원에 그쳤다. 최근 외국인 매수금액은 대체로 1천억원을 넘었다. 주가 상승을 주도하던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개인투자자들이 8일 만에 매수에 동참하면서 1천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샀으나 주가를 견인하지는 못했다. 기관투자가들도 프로그램 매물을 1천5백억원어치나 쏟아냈다.

업종별로는 증권.은행.운수창고 등이 소폭 올랐고, 보험.통신.의료정밀 등은 내렸다.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으로 나오면서 이와 연계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도 약세였다.

삼성전자.SK텔레콤.KT.POSCO 등이 일제히 2% 넘게 하락했다. 현대차만 천연가스 버스를 출시한다는 소식으로 조금 올랐다.

SK글로벌에 대한 SK㈜의 출자전환 결정으로 SK글로벌은 상한가로 뛰었으나, SK텔레콤.SK케미칼 등 나머지 그룹 주는 지원 부담이 악재로 등장해 하락했다. 조흥은행은 이날 정부가 매각의 불가피성을 분명히 밝히면서 5%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50선을 회복했다. 미국 시장이 약세였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개인들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7포인트(0.54%) 오른 50.0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기.소프트웨어.반도체 등이 상승했고, 운송.방송서비스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사는 여름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파라다이스가 4% 올랐고, LG-IBM과의 공동판촉계획을 발표한 안철수연구소도 상한가로 뛰었다.

배급작의 흥행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플레너스.CJ엔터테인먼트 등 영화주들도 올랐다. 그러나 네오위즈.옥션.다음 등 인터넷주들은 하락세였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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