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면세점서 못 말리는 인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프랑스제 고가품인 ‘루이비통’이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공개한 ‘면세점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내 매출 1위는 루이비통으로 732억원 어치가 팔렸다. 이 브랜드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매출 1위에 올랐다.

 인천공항 루이비통 매장은 신라면세점이 2011년 9월 세계 1700여개 공항 면세점 최초로 단독매장을 유치한 곳이다. 당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직접 만나면서 매장을 유치했다. 이 곳 매출은 2012년 1027억원으로 1000억원이 넘었지만 2013년 848억원에서 지난해 732억원으로 감소세다. 올해 9월부터는 면세점 3기 운영자가 새로 선정됨에 따라 루이비통 사업권이 롯데면세점으로 넘어갔다.

 판매 2위에는 KT&G의 담배 품목이 올랐다. 매출은 2013년 587억원에서 지난해 662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담뱃세가 인상되면서 면세점 가격과 시중 가격이 차이가 크게 나 면세점에서 담배를 구입하는 사람이 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정부는 올 1월부터 담배 한 갑당 세금을 2000원씩 올려받고 있다. 세금이 인상된 1월 인천공항 면세점의 담배 판매액은 215억원으로 직전 기간(2014년 12월)보다 16.7% 증가했다. 전년 동기 판매액인 152억원에 비해서는 1.4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