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기업 중 71.2% 공기업, 인턴-정규직 전환 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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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공기관·공기업 중 71.2%인 225개 기관이 지난해 인턴→정규직으로의 전환 사례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기획재정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316개 공공기관은 지난해 인턴으로 1만3979명을 채용했다. 이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은 4088명(29.2%)이었다. 정규직 전환이 한 명도 없는 기관은 225개로 전체 316개 중 71.2%에 이른다.

국민건강보험건강공단은 인턴 601명을 채용했으나 정규직으로 전환한 직원은 한 명도 없었다. 인턴을 정규직으로 모두 채용한 공공기관·공기업은 5개로 주택관리공단(103명)·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15명)·예술의전당(5명)·코레일테크(1명)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국방과학연구소·서울대병원 등 63개 공공기관·공기업은 인턴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김관영 의원은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조차 인턴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의지가 없다”며 “정부가 눈에 보이는 청년고용 실적에만 집착해 질 낮은 청년 일자리만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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