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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걷기축제 시작 6년 만에 제주 한바퀴 완주 눈앞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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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올레걷기축제 포스터

㈔제주올레(jejuolle.org)가 벌이는 '제주올레걷기축제'가 다음달 30·31일 열린다. 제주올레는 2010년 제주올레 1코스를 시작으로 매년 가을 제주올레 길을 하루 한 코스씩 이동하며 축제를 벌여왔다. 올해는 20·21코스를 걷는데 이로써 제주도를 한 바퀴 완주하게 된다.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과 축제를 즐기고 지나는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제주 먹거리를 맛보는 이동형 축제다. 지난해에는 일본·중국·싱가포르·캐나다·미국 등에서 온 외국인 3500명을 포함해 1만2000명이 축제에 참여했다.

2015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장인 김녕성세기해변

올해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제주올레길 주민행복사업(지역자원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올레가 주관한다. 축제가 진행되는 제주올레 20코스와 21코스는 제주 북동부 바다의 아름다움과 제주 해녀의 강인한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길이다. 또 제주 동부 오름군락 풍경이 360도 펼쳐지는 코스여서 평소에도 인기가 많다. 개막식은 10월 30일 오전 9시부터 30분 동안 김녕성세기해변에서 열리며, 폐막식은 31일 오후 3시부터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진행된다.

20코스 월정리 해변을 걷는 올레꾼

이번 축제의 주제는‘놀당가잰, 이 길에서!’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를 콘셉트로 사회 여러 계층의 공연팀이 참가한다. 평대초등학교 5·6학년 어린이로 구성된 키즈락 밴드(Kids Rock Band) ‘뱅밴드’, ‘구좌 어린이 합창단’, 주부들로 구성된 ‘모아맘 밴드’, 제주출신 아티스트 ‘홍관수’씨 등이 축제 참가자들을 위한 감동적인 공연을 선사한다. 제주가 좋아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펼쳐진다. 자칭 ‘제주 거지’라고 일컬으며 길 위의 음악 공연을 즐기는 ‘더 질레 밴드’가 퓨전 국악 공연을, 20년간 오페라 무대 디자이너로 활동을 하다가 제주에 정착 후 자연친화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기타리스트 ‘산하’가 아름다운 기타 선율로 제주를 수놓는다. 이외에도 신나는 스윙재즈와 유쾌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브라스밴드 ‘스윙킹즈’의 공연도 있다.

21코스 지미봉 내려가는 길

10월 30일에는 ‘국민남편’으로 불리는 배우 유준상과 기타리스트 이준화가 결성한 듀오 ‘제이 앤 조이 20(J n joy 20)’가 제주도 여행에서 만든 노래를 하나로 묶은 앨범 ‘인 제주’의 수록곡으로 미니 콘서트를, 31일에는 동물원의 리더이자 ‘거리에서’, ‘흐린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널사랑하겠어’ 등 주옥 같은 명곡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창기가 이끄는 ‘김창기밴드’가 감성 가득한 시간을 참가자들과 함께 한다.

지역민들이 만들어낸 제주 전통 먹거리와 제주 에코 브랜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축제 기간 중 점심 먹거리는 첫날 구좌읍 행원리, 둘째 날 구좌읍 하도리 주민들이 서울 파르나스 호텔의 제주 출신 셰프들과 함께 제주 전통음식으로 준비한다. 또한 제주올레와 제주 마을들이 함께 만든 제주 특화 브랜드, 제주올레워크숍(JEJU OLLE WORKSHOP)의 상품인 제주서문공설시장 천연염색 제품, 표선면 세화3리 허브 아로마 공병 캔들 및 허브 간세인형, 성산읍 신산리의 녹차 크런치 초콜릿 및 녹차 아이스크림도 축제 중 전시 및 판매될 예정이다.

21코스 토끼섬

축제 참가 신청은 10월 15일까지 제주올레 홈페이지jejuolle.org에서 하면된다. 사전 참가 신청자에 한해 공식 기념품인 스카프와 프로그램북 등이 제공되며 이니스프리 선크림, 타파웨어 에코 물병, 롯데푸드 키스틱, 제이크리에이션 제주 용암수와 제주 스파클링, 휴럼 감귤 파이, CU 기념품 등 풍성한 기업 협찬품이 준비되어있다. 또한 사전 참가 신청자 중 선착순 1000명(참가비 입금기준)에게는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에서 사용가능한 50달러 여행크레딧이 발급된다.

참가비는 1인 2만원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 장애인, 20인 이상 단체참가의 경우 1인 1만5000원으로 할인된다. 축제 운영을 도울 자원봉사자도 제주올레 홈페이지를통해 9월 30일까지 모집한다. 모두 40명을 선발하며, 자원봉사자에게는 사전 교육 및 축제 기간 중 숙박 및 식사 등과 함께 탐스(TOMS)에서 협찬하는 후드집업이 유니폼으로 제공된다.

제주올레걷기축제를 찾아 제주의 가을을 즐기는 올레꾼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지난 5년 동안 축제를 통해 100여 개의 마을을 거쳐가며 여행자와 지역민간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왔다”며 “올해도 제주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제주 자연이 안겨주는 행복한 에너지를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064-762-2190.

글=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
사진=㈔제주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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