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는 수면제?' 트럼프, 동영상으로 부시 조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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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유세 도중 조는 여성 유권자. [유튜브 캡처]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8일(현지시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조롱하는 동영상 광고를 SNS에 올렸다. 부시 전 주지사를 ‘수면제 후보’로 비유하는 영상을 내보내 ‘에너지가 부족한 후보’라고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려 했다.

동영상은 먼저 “밤에 잠들기가 어려운가요? 힘이 넘치나요?”라고 물은 뒤 부시 전 주지사의 유세 장면을 보여준다. 이어 부시 전 주지사의 옆에 앉아 졸고 있는 한 여성을 클로즈업했다. 동영상 광고는 곧바로 “젭, 모두의 잠을 위해”라는 음성을 내보낸다. 부시 전 주지사는 잠이 오게 만드는 후보라고 놀리는 광고 동영상이다.

트럼프는 그간 부시 전 주지사를 상대로 “원기가 부족하다(low energy)”라고 공개 발언해 왔다. 여기엔 공화당 유권자들은 강한 미국을 만들 지도자를 원하고 있는데 부시 전 주지사는 이런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는 비판이 담겨 있다. 대신 자신이 이에 부합하는 강한 후보라는 주장도 깔려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트럼프의 광고에 대해 부시 전 주지사 측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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