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년 역사의 매 조련사…현재는 70명만 명맥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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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사냥용에 매를 이용한 역사는 4000년이 넘는다. 하지만 이제 매 사냥 문화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며 매 조련사의 명맥도 끊길 위기에 놓였다고 봉황(鳳凰) TV 등이 6일 보도했다.

봉황 TV에 따르면 몽골 고비 사막,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매를 조련하고 있는 현직 조련사는 70여명에 불과하다. 여성 조련사는 그 중 한 명뿐이다. 아숄판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세계에서 유일한 여성 매 조련사다. 단순히 먹이만 잘 준다고 매를 길들일 수 있는 건 아니다. 인간과 매와의 감정 교류도 중요하다고 봉황 TV는 설명했다.

어려운 사냥이 끝나고 나면 매 조련사는 반드시 사냥한 먹잇감의 폐를 매에게 상으로 준다. 사냥매들은 먹잇감의 폐를 먹으면서 조련사에게 최고의 칭찬과 상을 받았다고 인식한다. 매의 평균 수명은 40년으로 일반 가축이나 애완동물들보다 훨씬 긴 편이다. 봉황 TV는 "매 조련사들에게 매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존재"라고 보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사진 중국 참고소식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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