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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위장취업해 상습 절도한 30대 구속

중앙일보

입력

전국을 돌며 배달업소에 위장 취업해 음식값과 오토바이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4일 배달업소에 위장 취업해 식대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홍모(38)씨를 구속했다. 홍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6시3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중국집에 배달원으로 취업했다. 배달을 시작한 홍씨는 손님에게서 받은 음식값 20만과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가지고 그대로 달아났다.

홍씨는 이런 방법으로 지난 7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창원·부산·용인·거제·김해·울산 지역 배달업소 21곳에서 23차례에 걸쳐 음식값 233만원, 오토바이 9대(1450만원 상당), 차량 5대(7500만원 상당) 등 총 94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카드로 계산하려는 손님에게 “카드단말기가 고장나 가게에서 결제하고 돌려주겠다”고 속인 뒤 받은 신용카드 6장으로 금은방에서 235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구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홍씨는 “훔친 돈 대부분을 생활비로 썼고, 오토바이와 차량은 길가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홍씨가 훔친 오토바이 8대와 차량 5대를 회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는 검거 당시 부산의 한 대학교 부근 음식점에 위장 취업 중이었다”며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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