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한중 차석대표 회동…북핵 후속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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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시계가 빨리 돌아가기 시작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해 한·미·중, 한·미·일 간의 외교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한ㆍ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과 한·중 6자회담 차석대표 회담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우선 다음주 쯤 북핵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미측 수석대표인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샤오첸(肖千) 외교부 한반도사무 부대표도 비슷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한국 측 차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권용우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만나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외교부는 이달 말로 예정된 유엔총회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와 한·미·일 6자 회담 수석대표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한·미·중 간의 3자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지난 5월에도 황 본부장과 성 김 대표가 중국을 동시에 방문했지만, 한·중, 미·중이 따로 협의를 진행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번 한ㆍ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다가오는 도발을 억지한다는 차원에서 강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냈다”라며 “한·미·중, 한·미·일 양틀이 활발히 가동해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6자 회담 재개는 북한의 태도에 달렸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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