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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ost 울려퍼진 한·중 오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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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일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단독 오찬도 함께 했다. 다른 나라 정상들이 전승절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한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중국 측이 박 대통령을 각별하게 배려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오찬 메뉴는 식전냉채, 연밥백합탕, 대파해삼찜, 꽃등심 스테이크, 황금죽순과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자장면 냄새가 약간 나는 국수가 있었고, 레몬향 대구롤, 딤섬, 과일과 아이스크림, 커피, 차, 와인이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오찬에 연주된 음악이 모두 10곡이었는데 그 중 4곡이 한국 노래였다. 첫 번째 곡은 지난해 7월 시 주석 내외가 방한했을 당시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도 연주된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대표곡 '희망의 들판에서'였고, 다음 곡은 '아리랑', 세 번째 '첨밀밀' 네 번째 대장금의 주제가 '오나라', 다섯 번째 '당신에게 장미 한송이', 여섯 번째 'MY Destiny' 별에서 온 그대 OST였다. 일곱 번째는 등려군이 부른 '야래향', 여덟 번째 거북이의 '빙고'(박 대통령의 애창곡), 아홉번째 '달 따라가는 오색구름', 열 번째 '꽃이 활짝 핀 보름달의 밤'이었다.

메뉴 앞장에는 이런 글귀가 있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사진 밑에는 이심전심, 무신불립(以心傳心 , 無信不立)이었다. 무신불립은 한중 양국 정상이 모두 강조해온 사자성어로,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의미다. 또 시 주석 사진 밑에는 번영 창조, 미래 개척이란 글귀가 있었다.

베이징= 신용호 기자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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