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대지 말랬잖아”…주차된 차량에 페인트 뿌린 6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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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주청원경찰서 사창지구대 제공]

딸이 운영하는 미술교습소 앞에 세워진 차량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마구 뿌린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2일 골목길에 세워진 차량 5대에 빨간색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린 혐의로 심모(6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심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의 한 아파트 상가와 우체국 인근에 세워진 차량의 앞 유리와 측면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린 혐의다.

경찰은 폐쇄회로TV(CCTV)로 범인으로 특정하고 지난달 28일 오전 2시 사건 현장에서 신문지로 페인트통을 숨긴 채 범행하려던 심씨를 검거했다. 심씨는 딸이 출근할 때 마다 교습소 앞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통행에 불편을 겪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심씨는 경찰조사에서 “차를 대지 말라는 메모를 여러 차례 남겼지만 말을 듣지 않아 응징하려 했다”고 말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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