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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비수술척추질환 치료법

중앙일보

입력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한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치료센터 의료진(왼쪽부터 안풍기 대표원장, 박상혁 원장, 이동엽 병원장, 오규성 원장)이 청정무균 수술
실에서 비수술 척추 치료에 쓰는 장비를 설명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건강은 잃고 나서야 중요성을 깨닫는다. ‘몸의 기둥’인 척추가 대표적이다. 통증과 저림 증상으로 삶의 질은 뚝 떨어진다. 좌식생활과 무리한 운동, 고령화 같은 척추 건강의 위협 요소는 갈수록 늘고 있다. 진화하는 비수술 치료는 안전하고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 인증 병원인 참포도나무병원 의료진에게 비수술 치료의 장점에 대해 알아봤다.

평소 양쪽 다리에 저림 증상이 심했던 김선영(68·가명)씨. 비 오는 날 뜰에 있던 화분을 옮기다 허리를 삐끗했다. 그날 밤부터 허리와 다리에 참을 수 없는 통증과 저림 증상이 찾아왔다. 원인은 허리디스크였다.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병원장은 “뼈나 디스크 이상에 따른 척추질환은 참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신경 손상으로 만성적인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환자 상태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병원에서 내시경 레이저 시술을 받고, 병원이 제공한 토털 케어 시스템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나이 들수록 디스크 탄력 잃어 주의
우리나라 사람 중 80%가량은 일생에 한 번 이상 허리 통증을 경험한다. 척추 중에서 허리의 유연성과 힘을 좌우하는 것은 5개의 요추인데, 요추는 다른 척추에 비해 움직임이 많고 충격을 받기 쉬워 고장도 잦다.
 허리 손상은 대부분 다리 저림이나 통증을 동반한다. 척추가 신경을 다리로 전달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안풍기 대표원장은 “신경은 경막이라는 얇은 막에 둘러싸여 척추의 빈 공간(척추관)을 통과하는데, 이 관 자체가 좁아지거나(척추관협착증) 척추 사이 디스크가 튀어나오면(허리디스크) 신경이 압박을 받아 엉덩이나 발까지 저림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 오규성 원장은 “나이가 들면 뼈나 관절 자체가 커지고, 또 약해진 뼈를 보상하기 위해 잔뼈가 생기면서 신경을 누르게 된다. 디스크도 수분 함량이 떨어지면서 딱딱해져 충격에 더 약해진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누적된 손상이 주요원인이다. 운동, 물리치료 같은 보존 요법을 시행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박상혁 원장은 “10명 중 9명은 수술 없이도 완치가 가능하다. 비수술 치료는 척추질환의 새로운 열쇠(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3세대 비수술 치료인 내시경 레이저 시술이다. 문제 부위에 약물을 직접 분사하거나 유착 부위를 긁어내던 1,2세대 물리화학적 치료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통증 원인의 직접 치료가 가능하다.
 내시경 레이저 시술에는 직경 2㎜의 내시경과 1㎜의 레이저가 이용된다. 내시경으로 병변을 보면서 레이저를 이용해 튀어나온 디스크를 녹이고 응고시킨다. 안 대표원장은 “디스크 성형을 통해 척추질환으로 인한 저림 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소마취로도 시술이 가능하고 절개하지 않아 환자 예후도 훨씬 좋은 편이다. 대부분 시술 후 당일 퇴원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몸을 들여다보며 이상 부위만을 정밀 치료하기 때문에 조직 손상도 최소화한다. 여러 곳에 디스크나 협착이 발생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나 고령자, 만성질환자도 치료받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척추를 다루는 의료진의 전문성이다. 이 병원장은 “척추질환은 근육과 인대, 뼈와 디스크 등 다양한 조직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정밀한 기술이 있어야만 완벽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비수술 성공 열쇠는 의료진 전문성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치료센터는 내시경 카메라와 실시간 X선 동영상 장비(C-ARM), MRI 등 첨단 영상의학 장비를 치료에 활용한다. 신경외과 전문의로 미세한 신경을 다룬 경험을 척추 치료에 접목해 높은 치료 성적을 자랑한다.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이 함께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 협진 시스템으로 정확한 진단을 한다. 일본, 중국, 브라질 등 해외에서도 의료진을 보내 척추 치료 노하우를 배울 정도다.
 항온·항습·무정전·청정무균 설비를 수술실에 도입해 환자의 안전도 강화했다. 라이브서저리 시스템(실시간 수술 영상)으로 보호자도 시술이나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의료 서비스는 보건복지부가 감염관리 등 300여 가지 의료 기준을 충족하는 병원에 주는 의료기관 인증을 받을 만큼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글=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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