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턴 '소녀상' 건립 무산…일본 측 방해

미주중앙

입력

풀러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없던 일이 됐다.

풀러턴 시의회는 지난해 8월 풀러턴 뮤지엄 센터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것을 지지하는 안을 승인하고 이에 대한 권한을 뮤지엄 센터 위원회에 넘겼다.

소녀상을 풀러턴 시에 기증한 가주한미포럼(사무국장 김현정)에 따르면 위원회는 그동안 여러 조건을 제시하며 결정을 보류하더니 최근에는 9~10월 열리는 위안부 전시회를 위해 소녀상을 빌려줄 것과 200만 달러 상당의 책임보험을 들 것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 이에 포럼은 기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시의회에 전달했고 이를 풀러턴 시가 받아들였다.

김현정 사무국장은 "풀러턴 시 관계자가 일본 총영사와 만난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해도 두 번이나 된다"며 "결국 일본 측의 로비와 방해공작에 풀러턴 시가 1년 만에 입장을 바꾸면서 소녀상 건립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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