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확성기 방송 중단 … 북 잠수함 일부 복귀

남북 고위급 접촉이 끝났지만 25일 한·미 정보라인은 여전히 분주했다. 한국군은 지난 10일부터 실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남북 합의에 따라 이날 낮 12시를 기해 중지했다. 하지만 20일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강화했던 대북경계태세(1급)와 정보감시태세(워치콘, 2단계)는 그대로 유지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25일 낮 12시를 기해 준전시 상태를 해제한다는 합의가 있었지만 실제로 북한이 이행했는지는 한·미 정보 당국의 최종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을지프리덤 가디언(UFG) 연습 2부 훈련을 진행 중인 한·미 양국군은 정찰기와 인공위성, 합성개구레이더(SAR) 등의 감시장비들을 이용해 북한군의 움직임을 집중 감시했다.

　관측 결과 긴장을 완화하려는 듯한 북한군의 모습이 감지되긴 했다. 무엇보다 작전에 투입됐던 잠수함 50여 척 중 일부가 모항(母港)으로 복귀했다. 군이 가장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포병들도 움직임이 있었다. 군 관계자는 “비무장지대 주변 사격 진지로 옮겼던 방사포(다연장로켓) 등이 원래 부대나 갱도로 이동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