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샤워실 몰카 촬영 용의자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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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샤워실·탈의실 몰카’를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포착됐다. 유포된 몰카 동영상 안에 휴대전화를 든채 거울에 비친 여성으로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19일 “유포된 동영상에 잠시 포착된 여성이 몰카를 촬영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 여성은 경찰이 확보한 9분54초짜리 동영상 중 5분9~10초 사이에 녹색 상의를 입고 휴대전화를 든채 거울에 비친 모습이 잡혔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동영상을 촬영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만큼 공개수사할 단계는 아니다. 현재 신원은 알 수 없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무엇보다 최초 유포자를 찾아내 촬영자의 신원을 확인해봐야 하지만 미국에 서버를 뒀고 인터넷 IP 주소는 일본이어서 쉽지 않다”며 “여성의 인상착의로 제보를 받지 않는 한 유포자를 잡기 전에 촬영자를 잡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워터파크 몰카와 관련해서는 지난 17일 용인동부서에 “장소가 명확하지 않은 국내 워터파크 여자 샤워실과 탈의실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 확산 방지를 위해 유포자를 처벌해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영상은 샤워실과 탈의실을 옮겨다니며 촬영했으며 다수 여성의 얼굴과 나체가 담겨 있다.

용인=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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