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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북한 ‘100년 만의 왕가물’ 대재앙 오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100년만의 ‘왕가물’이 북한을 덮쳤다.
'큰 가뭄‘을 뜻하는 ’왕가물‘, 유례없는 가뭄으로 북한 전역이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초까지 북한 강수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 농업생산엔 비상이 걸렸고, 올 가을부터 심각한 식량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정부는 이란에 ‘가뭄 대응 장비’를, UN에는 ‘수인성의약품’을 지원해달라며
국제사회에 구호요청을 한 상태!

# 북?중 국경 잠입취재, 북한 왕가뭄 피해 영상 단독 입수!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한반도 최북단 도시인 함경북도 온성부터 회령시, 양강도 혜산시까지 가뭄실탸을 보여주는 잠입 취재 영상을 입수해 최초로 공개한다.
영상으로 확인한 북한 가뭄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압록강과 두만강 수위가 현저히 낮아졌고, 개울과 지하수가 말라버려 논에 물을 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국경지대에서는 모내기를 포기한 논도 상당수 포착됐다.
지난 6월 초, 북한 현지를 직접 다녀 온 UN 식량농업기구(FAO)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가뭄에 대단한 우려를 나타냈다. 곡창지대가 몰려있는 함경도에선 저수지는 물론 우물 대부분이 말라있었고, 옥수수, 콩 같은 밭작물이 바짝 말라 작황을 기대하기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 90년대 최악의 식량난 ‘고난의 행군’ 재현되나?
긴 세월을 굶주림 속에서 생존하는 일에 익숙해져버린 북한 주민들. 그들은 바싹 가문 땅 위를 흐르는 물 한 줄기에 생활용수에서 식수까지, 모든 걸 의존하고 있었다. 취재진이 만난 탈북자들은 현재 북한의 식량난이 외부에 공개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일 거라고 입을 모았다. 불과 20년 전 겪었던 대기근 사태 때문이다. 이른바 고난의 행군으로 불렸던 90년대 대량 식량위기. 당시 가뭄과 홍수 등 연이은 자연재해로 북한 식량생산량이 약 270 만 톤이 줄었고, 33만 명이 굶어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100년 만의 왕가물로 90년대 대기근 사태가 또다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월 16일 일요일 밤 11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북한의 가뭄 피해 실상과 왕가물이 한반도에 미칠 여파를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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