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절외교' 비판에도 김무성 "한미동맹은 안보의 핵심기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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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5일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를 지키는 핵심 기반으로 대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10일 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4일 귀국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관계를 “독보적이고 유일한 우리의 동맹”이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방미 중 김 대표가 “우리에게는 역시 중국보다는 미국”이라고 말한 걸 두고 야당이 연일 공세를 이어가는 데 대해서도 그는 “야당도 과거 집권 시절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 만큼 한·미 관계를 두고 지나친 공세는 자제해 달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2004년)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방미했을 때도 ‘한·미동맹은 변하지 않아야한다’, ‘미국은 유일한 동맹국이다’, ‘미국은 혈맹이다’, ‘한·미동맹은 제1의 외교 목표로 삼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며 야당의 공세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대표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건 2005년 박근혜 당시 대표 이후 10년 만”이라며 “야당도 2004년 열린우리당 의장이 미국 방문한 이후 방미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올해로 한·미동맹이 62주년인 만큼 여야 모두 정당외교를 활발히 전개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방미 기간 중 참전용사들과 워커 장군의 묘에 한국식 예를 올린 것에 대한 비판이 있지만, 우리는 한국 전쟁 당시 미군 3만6940명이 사망, 8157명이 실종, 9만2134명이 부상당한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참전용사의 고마움을 기리는 차원에서 매년 7월 27일 열리는 정전 기념 행사에 의원들을 파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낸 해리슨 월튼 워커 장군은 대한민국의 영웅이자 은인”이라며 “묘비를 세워 추모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정종문·이은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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