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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이사장, 김포공항 출발해 평양으로-김정은 면담은 결정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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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5일 오전 10시,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3박4일 간의 평양 방문길에 올랐다. 이 이사장이 탄 이스타항공 전세기는 서해 직항로를 통해 1시간 정도 비행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다.

이날 오전 9시20분쯤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이 이사장은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을 통해 “분단의 아픔과 상처 치유를 원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방북단에는 김 전 장관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권노갑ㆍ김옥두 전 의원 등도 동행하려 했지만 정부가 이를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북단은 북한에서 아동병원과 묘향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별도 면담을 가질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공항에는 방북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항의자들이 모였다. 지지자들은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평양 방문’이라는 글이 적힌 현수막을 든 반면, 연평해전 전사자 어머니 모임에서는 ‘이희호 여사님, 연평해전 사과 받아 오세요’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흔들었다. 앞서 이 이사장이 타는 항공기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이 있었던 터라 공항 경비도 크게 강화됐다.

김포공항=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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