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 … 국내 첫선 10주년 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소설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30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2005년 7월 30일 장충동 국립극장 무대에 올라 한국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 지 꼭 10년 만이다. 주인공으로 류정한과 조승우가 캐스팅됐다. 이들은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1인 2역을 연기한다. 류정한은 2005년 초연과 2008·2010·2012년 재공연 때 같은 역을 맡았다. 조승우도 2007·2013년에 이어 세 번째 출연이다. 산초 역은 정상훈과 김호영이, 알돈자 역은 전미도와 린아가 연기한다.

 ‘맨 오브 라만차’는 감옥으로 끌려온 작가 세르반테스가 자신이 쓴 『돈키호테』를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극중극 형식이다. 자신을 기사라고 상상하는 늙은 노인, 돈키호테를 통해 ‘꿈꾸기를 포기한 것이 진짜 미친 것’이란 메시지를 전한다. 196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이듬해 토니상 5개 부문을 석권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올해는 ‘맨 오브 라만차’의 브로드웨이 공연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원작소설 『돈키호테』 완간(1615년) 400주년, 『돈키호테』 한국어 번역(1915년) 100주년까지 겹쳤다. 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스스로 끊임없이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특히 2005년 개인적으로 큰 꿈과 야망을 간직하던 시기에 만든 작품이라, 이번 공연이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고 10주년 공연 소감을 밝혔다.

 공연은 11월 1일까지. 데이비드 스완 연출. 6만∼14만원. 02-6467-2209.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