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의학계열 초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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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주요 대학의 2004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의학계열과 사범대학에 지원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한양대 의예과의 경우 12명 모집에 1천2백97명이 지원, 1백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73대 1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전체 경쟁률은 26.7대 1이다. 이 같은 의학계열 강세는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다.

지난 5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연세대는 전체 평균 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의예과(서울)는 23.1대 1이었다. 고려대 의예과는 34.7대 1, 이화여대 의예과도 36.8대 1이었다.

사범대학의 경쟁률도 높았다. 4명을 모집한 고려대 사범대 수학교육과에는 1백19명이 몰렸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도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성균관대 약대는 5명 모집에 3백96명이 지원, 79.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성학원 이영덕(47)평가실장은 "이공계 기피 현상으로 자연계 지원자의 의학계열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가 지난해 전문 대학원 제도가 도입되면서 전체 모집 정원이 줄어 경쟁률이 높아졌다"면서 "올해 정시모집에는 의학계열 선호 현상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철재.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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