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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들과 궁합 맞는 옷

중앙일보

입력

샌들마다 어울리는 짝궁 아이템이 있다. 글래디에이터는 이국적인 무늬의 원피스와, 스포츠 샌들은 넉넉한 티셔츠에 주름치마와 함께 매치하면 멋진 스타일이 완성된다. 남성 샌들도 마찬가지. 스포츠 샌들과 슬라이드는 통바지와 잘 어울린다. 여름철 휴양지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센스있는 모습을 완성해 줄 남녀 의상 연출법을 소개한다.

글래디에이터 샌들 > 집시풍 셔츠와 청반바지
올여름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극과 극을 보여준다. 무릎 아래까지 길어진 니하이 글래디에이터는 섹시한 분위기를, 얇은 끈을 발목에만 감는 글래디에이터는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글래디에이터 특유의 투박한 매력이 있지만 소재와 색상이 다양해 어떻게 옷을 입느냐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진다.
 니하이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몸매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원피스가 잘 어울린다. 또 집시풍 셔츠와 청반바지, 가볍고 얇은 시폰 소재의 민소매 원피스와 궁합이 좋다. 가죽 끈 머리 장식이나 두꺼운 보석 장식이 있는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매치하면 자유로운 집시 룩과 같은 보헤미안 스타일이 완성된다. 팔찌는 여러 개를 겹쳐 착용할수록 전체 패션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니하이 글래디에이터를 신을 때는 상의의 길이 선택이 중요하다.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치마와 무릎까지 올라오는 글래디에이터 샌들을 짝짓는 경우 다리가 절반으로 잘려 보여 ‘패션 테러리스트’란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길이가 짧은 원피스나 반바지를 입어 어느 정도 다리를 노출한 뒤 다시 샌들이 시작되도록 하는 게 좋다.
 긴 드레스와 무릎까지 오는 중간 길이의 치마·바지를 입을 때는 발목만 얇은 끈으로 감는 샌들을 선택할 것. 다리를 많이 노출할수록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키가 작고 다리가 짧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스포츠 샌들 > 화려한 색상·패턴의 티셔츠
스포츠 샌들의 경우 지난해 검은색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다양한 색상의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 5cm 이상의 두툼한 밑창이 특징인 샌들, 보석·테슬(장식 술) 같은 장식을 더한 샌들이 출시 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스포츠 샌들은 특유의 발랄한 느낌을 살려 활동적이고 경쾌하게 연출한다. 흰색 티셔츠에 청반바지, 스포츠 샌들이면 무난한 코디가 연출된다. 테니스·플리츠 치마와 같이 주름이 잡힌 치마에 양말과 함께 스포츠 샌들을 신으면 귀여운 스타일이 완성된다. 품이 넓은 와이드 팬츠, 슬랙스(헐렁한 바지)와 스포츠 샌들의 조합도 멋스럽다. 액세서리는 선글라스 하나로 충분하다. 독특한 안경테에 미러 렌즈가 들어간 것을 고르면 나만의 개성있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휴양지에서 스포츠 샌들은 유용한 패션 아이템이 된다. 화려한 색상·패턴의 티셔츠나 원피스를 입을 때는 단색의 깔끔한 디자인의 샌들이 잘 어울린다. 살이 반쯤 비치는 시스루 양말이나 로고가 있는 양말을 신으면 튀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스포티 룩과 조화를 이룬다. 화려한 색상의 수영복, 수상스포츠용 의류인 래시가드와 함께 매치해도 좋다.
 스포츠 샌들을 살 때 주의할 점은 단순히 색깔이나 디자인이 예쁘다고 골라서는 안 된다. 바닥이 얇고 딱딱한 샌들은 발과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바닥이 푹신하고 편안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슬라이드 > 민소매 셔츠와 무채색 통바지
슬라이드라는 세련된 이름으로 대거 등장한 일명 ‘슬리퍼’. 지난해에는 ‘아디다스 3선 슬리퍼’ 같은 슬리퍼를 다양한 브랜드에서 선보였다. 올해는 다양한 패턴과 소재를 사용한 디자인이 출시돼 캐주얼부터 비즈니스 룩까지 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와 절제된 디자인으로 하이엔드 슬라이드로 거듭났다. 슬라이드의 기본 스타일링 법칙은 깔끔한 리넨 셔츠나 티셔츠에 통바지, H라인 원피스에 슬라이드를 함께 신는 것이다. 색상은 검은색과 흰색이 가장 깔끔하지만 여름철에 맞춰 파스텔톤의 색상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은은한 분홍색 통바지에 연회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으면 멋진 일상복을 연출할 수 있다. 무채색으로 코디할 때는 포인트 색상을 샌들에 두는 것이 좋고,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을 때에는 전체적으로 세 가지 이상의 색을 조합하지 않는다.
 통바지에 샌들을 코디할 때는 주의할 점이 많다. 길이가 길고 통이 넓은 바지에 샌들을 신으면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선이 실제 몸의 허리선보다 높게 잡힌 하이웨이스트를 선택하고 길이는 8부 정도가 적당하다. 이때 바지와 샌들의 색상을 통일하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
 활동적이고 경쾌한 디자인의 슬라이드는 에슬레저 룩(운동복이나 스포츠 잡화를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것)과 궁합이 좋다. 넉넉한 상의에 몸에 딱 붙는 레깅스를 입고 슬라이드를 신으면 세련된 애슬레저 룩이 완성된다. 키가 작은 경우 5cm 이상의 굽이 있는 샌들을 신으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발등을 덮는 기본 디자인이 식상하다면 X자, 앞코만 있는 디자인 등 변형된 모양의 슬라이드를 선택한다. 캐릭터가 프린팅된 티셔츠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으면 멋스럽다. 패션 감각을 뽐내고 싶다면 발목이나 무릎 위로 올라오는 양말을 신어 보자.

<글=유희진 기자 yoo.heejin@joongang.co.kr, 사진="레뻬띠주바이꼬르뽀·보브·비욘드클로젯·블랙마틴싯봉·스테판크리스티앙·스티브매든·스와로브스키·슈콤마보니·알도·지컷·제인송·쟈니헤잇재즈·트루릴리전·피앤에이바이폴앤앨리스·ML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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