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세번째 병원행…이번엔 척추 수술 받은 '축구 황제' 펠레

중앙일보

입력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74)가 척추 수술을 받았다. 최근 1년새 같은 병원에서만 여러가지 이유로 받은 세번째 수술이었다.

AP는 '펠레가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의 아우베르치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았다'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펠레 측은 "허리·엉덩이 부위를 최근 불편해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술을 진행했다"면서 "브라질에서 열릴 리우 올림픽에서 건강함을 과시하고, 이와 관련된 여정을 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할 절차를 밟고 있다. 아마 (경기에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레는 최근 들어 건강 문제로 병원을 자주 찾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요로 결석 수술을 받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당시 그는 수술을 받은 뒤에도 상태가 크게 호전되지 않아 재입원해 특별치료실에서 추가 진료를 받기도 했다. 퇴원 직후 펠레는 "병원에서 무서운 시간을 보냈지만 죽음은 두렵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 정도가 됐다"며 유머 감각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러나 펠레는 지난 5월 전립선 요도 절제 수술을 받았다. 정기 건강 검진을 받다가 문제가 발견돼 곧바로 수술을 받고 나흘 만에 퇴원했다. 이어 2개월 만에 척추 수술까지 받았다. 세차례 모두 같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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