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 밑창 탄력 있어야 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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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샌들의 계절이 돌아왔다. 요즘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샌들은 앞이 뾰족하고 발뒤꿈치 끈이 없는 모양. 이런 샌들은 발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샌들의 가장 큰 단점은 대부분 바닥에 쿠션이 없어 딱딱하고 밑창이 얇다는 점. 을지대의대 족부정형외과 이경태 교수는 "걸을 때 잘 구부러지지 않아 정상적인 걸음걸이가 어렵고, 걷기 힘들어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고 설명한다.'샌들을 신으면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느끼는 여성은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다.

굳은 살이나 티눈이 있는 사람은 딱딱한 샌들이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샌들의 끈이 직접 닿는 부위에 물집이 잘 생기는 것도 문제다. 주로 땀 흡수가 안돼 발생하므로 샌들 끈 안 쪽에 땀을 흡수할 수 있는 패딩이 달린 제품을 선택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앞코가 뾰족하고 굽이 높은 힐도 피해야 한다. 나이들면서 엄지발가락쪽 관절이 튀어나오는 무지 외반증.티눈.굳은 살은 물론 둘째 및 셋째 발가락 기형 등 여러가지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떤 샌들을 골라야 할까.

이교수는 "굽 높이는 2~3cm 정도, 끈 대신 발등을 덮고 발 뒤꿈치도 감싸주는 제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밑창은 충격흡수가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라야 좋다.

황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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