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페이스북…한국 4대 상장기업 시가총액보다 많아

페이스북이 13일(현지시간) 주식 상장 3년 3개월 만에 시가총액 2500억 달러(약 285조 원)를 돌파했다. 세계 주식시장에서 최단 기록이다. 구글은 상장 8년 만에 시가총액 2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그리스 경제 불안이 해소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이날 뉴욕 증시 전체가 급등세를 보인 것이 페이스북의 기록 달성에 도움이 됐다

2012년 5월 페이스북의 주식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였다. 엄청난 규모의 주식 상장이었지만, 공모 가격 거품 논란과 함께 첫 4개월간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모바일 우선 전략’이 맞아 떨어진 덕분에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했고 어닝 서프라이즈(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를 이어가며 몸집을 불려왔다.

현재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월마트와 프록터앤갬블(P&G)을 뛰어 넘어 S&P500 기업 9위로 올라섰다. 한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 4개 기업(삼성전자·한국전력·SK하이닉스·현대차)을 합한 것보다 더 큰 규모다.

페이스북은 지금도 모바일 광고 분야의 매출 증가에 힘 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46% 증가한 33억 달러(약 3조 7600억 원)를 기록했고 이 중 모바일 광고 비중은 3분의 2가 넘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