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홈 소멸하자 제11호 태풍 낭카 북상 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호 태풍 낭카 경로

 
태풍 낭카(NANGKA)가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13일 “북상 중인 태풍 낭카가 이번 주말부터 남해안 등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1400㎜ 이상의 비를 뿌린 태풍 찬홈(CHAN-HOM)이 소멸하자마자 또 다른 태풍이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어 기상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열대 과일에서 이름을 따온 낭카는 13일 기준으로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로 최대 풍속이 초속 40m인 중형급 태풍이다. 소형급으로 분류되던 찬홈과 비교해 강력하다. 기상청은 낭카의 중심기압이 15일까지 940hPa로 낮아져 세력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낭카는 14일 오전 9시 오키나와(沖繩島) 동남쪽 1010㎞ 해상까지 북상할 예정이다. 16일 오전 3시쯤엔 일본 가고시마(鹿兒島) 동남쪽 460㎞ 인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 독도를 비롯한 동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를 뿌리는 등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낭카는 가고시마에 상륙해 일본 혼슈(本州)를 관통한 다음 동해안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낭카의 진로와 발달정도는 한반도 주변 기압 변화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낭카와 별도로 제12호 태풍 할롤라(HALOLA)도 13일 하와이 인근에서 발생해 접근 중이다. 할롤라는 16일 오전 9시쯤 괌동쪽 241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