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골 사이트] 이승일 야후코리아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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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 회사를 경영하다 보니 인터넷이 내 생활 대부분을 차지하는 듯한 느낌이다.

더구나 한국뿐 아니라 시차가 있는 남아시아 및 호주.뉴질랜드, 그리고 본사와도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없는 하루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다.

업무와 관련해 가장 많이 들르는 사이트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www.nic.or.kr)다. 이곳은 한국 인터넷 시장의 규모와 변화 등을 잘 보여주고 한국 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각종 통계를 제공하고 있어 야후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하기 이전부터 각종 전략을 세우기 위해 즐겨 찾곤 했다.

인터넷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챙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닐슨넷레이팅스(www.nielsen-netratings.com)를 찾아가 해외 시장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는다.

세계 인터넷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여러 선진국의 인터넷 데이터와 유저 환경 등을 살펴보며 새로운 수익모델과 전략개발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수 있다. 해외 마케팅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기업에 기본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는 곳이다.

자사 서비스를 즐겨 찾는다고 말하는 게 조금 낯 간지럽기도 하지만 야후! 금융정보(http://finance.yahoo.co.kr)는 매일매일 이용할 수밖에 없는 나의 북마크다.

국내외 주식시장 정보는 물론 국내 기업 경기 및 소비자 경제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기 위해 이용한다. 다음(www.daum.net), NHN(www.naver.com) 등 경쟁사 사이트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도 최고경영자의 당연한 일이다.

원하는 건 뭐든지 얻을 수 있는 인터넷 공간, 이 공간을 유저 입장에서 바라보는 게 포털사이트 사장으로서 항상 견지해야 할 자세라고 생각하고 이에 접근하려 노력한다.

최근엔 좋은 정보들의 빛을 바래게 하는 유해 정보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유저들이 제대로 된 사이트를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급선무 아닌가 싶다.

이승일 야후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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