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시료 분석실험실 네트워크' 입자분석 분야에 가입 승인을 얻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8일 “IAEA로부터 시찰시료 분석실험실 네트워크의 입자분석 분야에 대한 추가 가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 네트워크에는 미국·프랑스·일본 등 9개국 17기관이 가입되어 있다.
앞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2년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핵활동 여부를 판별하는 총량분석 네트워크에 가입한 바 있다. 이후 3년 만에 입자분석 네트워크 가입 승인을 얻은 것이다. 총량분석이 몸 전체를 들여다보는 'X-레이' 수준이라면 입자분석은 'MRI(자기공명영상)'라 할 수 있다.
입자분석은 1조분의 1그램 수준의 핵물질에 대해 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 원자력 연구 분야에서도 첨단으로 꼽힌다. 국제원자력기구는 각 국가에서 채취한 핵물질 시료를 분석실험실 네크워크에 가입된 기관에 분석을 맡기는데 앞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도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경우 자체적인 입자분석도 가능한 기술 수준에 이른 것이다. 핵물질 미세입자 각각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져 핵농축이나 재처리 등 핵활동과 관련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