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 증가율 26.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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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수입차 등의 인기로 국내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늘었지만, 수출과 자동차 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는 85만71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다. 국산차는 전년보다 3.4% 증가한 72만7155대가 팔렸다. 레저문화 확산 등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 등 다목적차량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수입차는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26.5% 늘어난 13만14대가 판매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이다. 이에 따라 2013년 상반기 9.9%이던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12.7%로 높아졌고, 올 상반기엔 15.2%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 증가했지만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은 232만18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줄었다. 산업부는 “신흥시장 침체 등에 따른 수출 감소로 전체 생산 대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0% 감소한 155만1982대를 기록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6.2% 줄어든 238억9000만 달러였다. 북미 지역으로는 수출을 확대했지만 러시아 및 중남미 등 신흥시장은 경기 침체로 실적이 저조했다.

한편, 6월 자동차 실적은 생산(11.4%), 내수 판매(14.6%), 수출(11.8%) 모두 1년 전보다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현대차가 투싼 등 신차 모델 수출을 본격화했고 조업일수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줬다.

권혜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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