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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씨름 "달인의 경지"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이만기(이만기·23·경남대)가 신춘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 천하장사의 진면목을 다시한번 떨쳤다. 그러나 이번대전엔 지난번 5대 천하장사인 이준희(이준희)가 불참, 진정한 정상을 가리지는 못했다.
지난해 두차례 천하타이틀을 차지했던 이만기의 85년 스타트는 매우 좋은 편. 이번 겨울들어 하루 5시간의 고된 훈련을 통해 체력을 다지고 기술을 다듬어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새해목표는 백두급 왕좌에 오르는 것. 체급을 올리고나서 한때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젠 허리통증도 말끔히가셔 자신이 생겼다고 말한다.
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춘장사씨름결승서 손상주(손상주·럭키금성)를 세판 스트레이트로 눌러 우승한 이만기는 오랜만에 밝은 미소를 지으며 희망의 새해 꿈을 펼쳐보였다.
『그동안 저도 모르는 루머에 휘말려온터라 명예회복을 한 것 같아 더 기쁩니다』고 밝힌 이는 꼬리를 물고 나돈 항간의 염문설은 『말도 되지 않는 악의적인 모함』이라고 흥분했다.
이는 현재의 체중(1백2kg)을 좀더 늘려 특유의 탄력성을 바탕으로한 스피드를 붙이는 훈련을 계속해 백두급 및 천하장사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겠다고.
한편 이만기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천만원을 보태 통산상금 1억50만원을 기록했다. 손상주는 6천6백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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