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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포커스] 유엔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러시아 작가·과학자 등 관광 브랜드로 개발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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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탈렙 리파이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관광 브랜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리파이 사무총장은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러시아가 지난 500년간 이룩한 모든 것을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관광청과 UNWTO는 오는 9월 홍보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UNWTO는 러시아 지방의 관광 잠재력을 해외에 홍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관광청이 탈렙 리파이 UNWTO 사무총장을 회담에 초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리파이 총장은 “러시아가 세계 문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바를 관광 브랜드 개발 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의 중요한 차별점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러시아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위대한 작곡가와 작가, 과학자들을 배출한 나라다. 러시아는 세계 문명 발전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 따라서 나는 바로 이 점이 외국 관광객들에게 러시아를 알리는 브랜드에 반영돼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리파이 사무총장이 러시아가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러시아 국내 관광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한 대목도 흥미롭다. 그는 “자국민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나라는 외국 관광객의 흥미도 끌 수 없다. 지난 10~20년간 세계는 러시아를 관광객을 제공하는 나라로만 봤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이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면 외국 관광객들의 러시아행도 늘어날 것이다. 세계도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대형 관광국들에서 해외 관광객의 비중은 25~30%이며 나머지는 국내 관광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은 레스토랑과 호텔, 박물관에서 러시아 시민들로부터 민족적 색채를 느껴보고 싶어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런 여행은 의미가 없다. 크렘린 복제품이 있는 할리우드나 디즈니랜드로 가서 사진 찍는 게 더 쉽다”고 덧붙였다.

마리나 오브라스코바

본 기사는 [러시스카야 가제타(Rossyskaya Gazeta), 러시아]가 제작·발간합니다. 중앙일보는 배포만 담당합니다. 따라서 이 기사의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러시스카야 가제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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