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이 왕성이라고? 증거 없다! 엇갈린 양측 심포지엄 개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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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은 1997년부터 지금까지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굴 조사를 진행했지만, 왕성이라는 것을 입증할만한 유적이나 유물이 나오지 않았다. <사진제공=서울 풍납토성 사적지 및 환경대책위원회>

서울 풍납토성 사적지 및 환경대책위원회가 오는 7월 2일 오후 2시 서울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서울 풍납토성 백제왕성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엄의 핵심 내용은 ‘풍납토성이 한성백제의 왕성이냐’에 대한 논란에 대한 내용이다.

지금까지 ‘풍납토성이 한성백제의 왕성이 맞다는 주장’과 “지금까지 왕성 관련 유적이나 유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풍납토성이 한성백제의 왕성이라고 할 증거가 없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풍납토성이 찬란한 문화를 빛냈던 고대왕국 백제의 왕성이냐 아니냐를 놓고 충남대 박순발 고고학과 교수와 이희진 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박순발 충남대 고고학과 교수는 백제가 한성을 도읍하던 기간 동안 도성을 구성했던 2개의 성이 현재의 풍납토성과 인접한 몽촌토성이라며 한성백제 왕성론을 지지한다. 이에 반해 이희진 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왕성의 규모나 발굴 흔적, 위치 등을 고려할 때 풍납토성이 무리하게 백제왕성으로 비화됐다고 주장한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김용만 우리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토론이 진행되며 패널로는 주제발표자들과 함께 조유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전 소장, 한종섭 백제문화연구회 회장 등이 참여한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풍납토성을 발굴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2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문의: 서울 풍납토성 사적지 및 환경대책위원회 / 02) 517-0817~8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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