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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도 서러운데…' 성인 기저귀 소변량 많아지면 성능차이 ↑

중앙일보

입력

요실금 등 배뇨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인구가 늘면서 ‘일회용 성인용 기저귀’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제품별로 핵심 성능인 흡수력 차이가 커 소변량 등을 감안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팬티형 성인용 기저귀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전 제품이 수소이온농도(pH)와 유해물질 등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또한 소변량이 적은 경우(30ml)엔 전 제품이 1초 안에 고인 소변을 빠르게 흡수했고, 피부에 소변이 되묻어나는 ‘역류량’도 전 제품이 0.2g 이내로 큰 차이가 없었다.

문제는 소변량이 많은 경우다. 기저귀에 고인 소변을 빠르게 흡수하는 시간은 소변량이 많은 경우(180ml) ‘디펜드 스타일 언더웨어 슬림’가 31.5초, ‘카네이션 베이직 언더웨어’가 31.4초로 상대적으로 길었다. 소변을 가장 빠르게 흡수하는 제품은 ‘이즈플러스 언더웨어’로 9.9초였다.

역류량 역시 소변량이 많을 경우(120ml)엔 ‘참사랑 팬티’(7.2g)와 ‘아텐토 슬림팬티’(6.9g)이 상대적으로 많은 소변이 다시 묻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소비자 만족도도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40~50대 여성 100명이 실제 제품을 착용한 뒤 제품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라이프리 드라이앤소프트 팬티’가 5점 만점에 3.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테나 언더웨어 노말’(2.7점)과 ‘이즈플러스 언더웨어’(3.0점)은 전체적인 만족도가 낮았다.

소비자원은 “소변량이 적은 사람은 제품간 성능이 비슷한 만큼 가격과 소비자 사용감 등을 종합적으로 구입하면 되지만 소변량이 많은 사람은 제품간 성능 차이가 커 다른 요소에 앞서 반드시 흡수성능을 고려해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최근 5년간 평균 36% 성장하는 등 빠르게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 제품에 표시된 흡수량 기준이 업체마다 달라 소비자 선택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만큼 표준 기준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표적인 여성 갱년기질환으로 알려진 요실금은 해가 갈수록 남성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남성 요실금 진료환자는 2007년 7640명에서 2011년 8545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84% 증가했다. 반면 여성 요실금 진료환자는 2007년 12만4183명에서 2011년 10만9973명으로 연평균 2.99% 감소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일회용 성인 기저귀(팬티형) 소비자 사용감 조사 결과>

자료: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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